평범한 도어락은 싫다.

아파트 문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빨갛고 파란 도어락도 절대 사절. 원격지에서도 휴대폰으로, 혹은 리모콘으로 대문을 향해 ‘열려라 참깨’를 외치면 되는 퓨전형 디지털 도어락이 신세대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다.

경지지방중소기업청이 기술혁신 지원업체로 추천한 수원시 팔달구 영통동 소재 (주)질리온테크(대표 고선용)는 퓨전형 ‘디지털 도어락&가스원격제어 및 도어락&시큐리티’ 겸용의 ‘베일가드’를 출시 국내외 바이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무선주파수 방식의 비노출형으로 전화나 휴대폰을 이용해 원격지에서 침입자 발생시 자동전화통보를 해주고 또 도어락 개폐도 할 수 있다."

여타 도어락 제품과 달리 보안성을 강조했다는 이 회사 고선용(44)대표의 지적대로 '베일가드'(Veilguard)는 문밖에서 가장 소중한 가정을 지켜주는 퍼펙트 홈시큐리티 시스템인셈.

지난 2000년 3월 삼성전자 베테랑 연구원출신 넷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작년 4월부터 시작한 기술과제인 '가정용 무선도어 및 가스원격제어시스템'을 성공리에 완수,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미 도어락과 시큐리티 겸용의 베일가드를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일본에도 25만불 상당의 수출을 완료한 상태다.

"북경올림픽이 열리는 중국이나 외부침입자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는 일본에서 우리 제품의 진출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본다."

올 한해 1만대 이상의 일본수출을 예상하고 있다는 고 대표는 현재 중국으로부터도 공장진출 제안과 관련 기술이전 여부를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가스밸브가 열려 있습니다 닫을까요'.

휴대폰으로 집안에 가스밸브를 잠그라고 말하는 홈시큐리티. 빠르면 기술과제가 완료되는 3월을 전후해 판매될 것으로 보이는 이 디지털 도어락&가스원격제어기 말고도 이 회사는 현재 국내 유명 발코니창 회사와 제휴해 전화로 발코니창을 개폐하는 ‘Autowin Tel'도 선보일 예정.

▲ 원격지에서 가스상황을 확인하고 차단하는 홈시큐리티 기능을 갖춘 베일가드에 대해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

"마케팅이 관건이다. 대부분의 제품들이 개발완료됐고 판매를 앞두고 있지만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이 쉽지않다. 수출에 주력하는 이유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번호를 입력하거나 지문입력조차 없이 무선으로 열리는 퓨전형 디지털 도어락.

'열려라 참깨'. 현대판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을 21세기 아파트 밀집촌에서 만나는 쾌감은 짜릿하다.

십수년을 국내굴지 기업에서 일했지만 이제는 무한한 기술개발 의미를 담은 질리온(Zillion)에서 인생을 승부한다는 사람들. 국내외 홈시큐리티 시장에서 질리온테크의 무한질주가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문의 ☎205-8676

"무한한 기술개발이 질리온의 목표"
인터뷰/(주)질리온테크 고선용 대표

▲ 휴대폰으로 도어락 상황을 확인하고 개폐을 가능케 할 수 있다. 왼쪽 문안의 도어락을 알기쉽게 시연하고 있는 고대표.

-가정용 도어락은 이미 국내에도 보급이 많이 돼있는데 베일가드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앞서도 말했지만 무선주파수 방식의 비노출형 히든타입의 퓨전형 도어락이라 보면된다.

-여러가지 기능을 갖췄다고 들었다.

도어락은 기본이고 세콤과 같은 안전장치, 가스밸브 자동장금 기능과 발코니창 잠금장치 등의 퓨전형 기능을 갖췄다.

-지난해 매출과 올한해 주력시장은 어디인가.

연구개발이후 지난해 후반기부터 약 5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이미 일본에 25만불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듯 올한해도 일본과 중국 등 해외시장을 공략할 생각이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건설업체와도 제휴형태의 제품매출을 배가할 방침이다.

회사약력
2000.3 (주)질리온테크 법인설립
2002.1 도어락 장치 특허등록
2002.10 퓨전 디지털 도어락 '베일가드'출시
2003.3 베일가드 일본 인증완료
203.5. 2003중소기업청기술혁신 과제업체 선정(가정용 무선도어 및 가스원격제어시스템)
2003.6 시큐리티 도어락시스템 'Tel-Cat' 일본수출
2003.8 창호형 보안시스템 'Autowin-Tel' 사업 오토원(주)제휴